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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기..

2008-02-12 09:13:27

설 연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저는 연휴가 시작이 될 때는 쉬면서 이것저것 벌어져 있는 일들을 정리를 좀 해야지 라는 계획과 함께 조금은 비장하게 설을 맞았었는데요. 뭐 늘 그렇듯이 결국은 놀기만 하다가 이제서야 조금이라도 해놓을 걸 하면서 후회하고 있습니다. 으으~ 마음만 점점 무거워지고 있네요… ㅠ.ㅠ
설날도 지나고 이제는 2008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IT 분야에서 일을 해 온지도 어느덧 7년이 넘어, 횟수로는 벌써 8년이나 되어버렸습니다. 그 동안 일을 해오며 경험했던 가장 행복했던 혹은 가장 힘들었던 일들에 대한 글을 적어 보려고 곰곰이 생각해보고 있는데요, 역시 과거 회상 모드를 발동한다는 것은 그 긴 시간들을 보내는 동안 마땅히 해놓은 것이 없다라고 스스로 확인 하게 되는 것만 같아서 괜히 부끄러워만 져.. 지난 시간들을 돌아 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맨땅에 헤딩하기.. 
 

맨땅에 헤딩을 한다는 말은 누구나 한번씩은 해보았을 만큼(진짜 한번씩만??) 그 의미가 참 명확한 말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이 그림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 나 오늘 맨땅에 헤딩했다!!” 말고는 딱히 설명 할 말이 없겠죠? 여러분들은 어떤 경우에 맨땅에 헤딩이라는 말을 하시나요? 저의 경우에는 보통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어떤 일들을 하게 될 때나, 혹은 참조할 만한 것도 없고 또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일을 하게 될 때 “또, 맨땅에 헤딩을 하겠군”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눈치채셨나요?
그간의 일들을 살짝 돌아보니 아무래도 하기 쉽고, 보기 좋은 일들 보다는 나만의 노하우나 열정과 노력으로 새로운 것들을 힘들게 맨땅에 헤딩한 기억들이 더 만족스럽고 보람이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은건데.. 하핫.. 

 
잊을 수 없는 기억.. 흠.. 심하게 헤딩을 했던 기억을 꼽으라면 전 ISA(Internet Security & Acceleration) 서버와의 인연을 첫 번째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ISA 서버 설치 및 구성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던 동료의 갑작스런 사정으로 인해서 평소 구경도 잘 해보지 않았던 ISA 서버를 데드라인 약 1주일 정도를 남겨 두고는 몇 일 밤을 꼬박 세가며 테스트했었죠.
그 당시에는 처음으로 접해보는 ISA 서버라는 것이 어렵고 이해도 잘 안되고.. 게다가, 고객의 요구는 어찌나 까다롭기만 하던지 요즘말로 킹왕짱!! 정말 많이 고생을 했었습니다^^
사실 휴일에도 나와서 함께 동고동락 해준 동료들이 없었다면 어렵고 힘들고, 게다가 재미없고, 삭막한, 끔직하기까지한 일이 되어 버렸을 겁니다.
그때의 작업으로 인해 ISA 서버와 관련된 작업들을 죄다 도맡아 하게 되면서 전 자연스럽게 보안과 관련된 일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어느 사이에 ISA 서버 MVP까지 되어 버렸습니다.
 
또 한가지 정말 잊을 수 없는 헤딩은 Windows Server 2008 Pioneers 스터디 모임에서의 Windows Server 2008 터미널 서비스에 대한 발표였습니다. Terminal Service Gateway라는 새로운 개념이 Windows Server 2008에서 처음 등장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것이 재미도 있는 만큼 또 그 만큼 어렵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참고할 자료가 없어서 데모를 구성해 테스트를 하는 중에 문제라도 생기면 설정을 하나 하나 손봐가며 구성을 익히고, 개념들을 하나씩 공부하며 이해해 가고 세미나 발표를 통해서 내가 테스트하고 이해했던 것들을 공유한 일들이 지금 생각을 해봐도 힘들긴 했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여전한 어려움.. 아니.. 두려움.. ^^;;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한다는 건.. 여전히 제게는 피하고 싶은 어려움 입니다. 가끔은 도망도 가고 싶어지고, 때로는 하기 싫어서 미칠 것만 같은.. ^^;; 하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스스로 이겨나갔을 때 느낄 수 있는 그 짜릿함은 매일매일 느껴도 지겹지가 않을 것 같네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맨땅에 헤딩을 해본 적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어서 때론 이겨 보기 위해서 어려움과 마주하여 그걸 넘어섰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 나를 계속해서 성장하게 하고 또, 여기 이 자리에서 즐거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주는 이유 중에 하나임은 분명할 것입니다.
 
 
2008년에는 우리 모두 맨땅에 헤딩을 할 수 있는 그런 짜릿한 일들을 함께 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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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 resort of Gleam™ 맨땅에 헤딩하기.. 2008-02-13 04:20:33

맨땅에 헤딩하기.. 위 글을 읽고 나도 한마디... (댓글로 할려다가 말이 길어져서.. -_-;;) 내가 요즘 맨땅에 헤딩중이다. 사실 알고도 준비에 소흘했으니 내 잘못이 더 크지만...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언어를 가지고 개발(Gleam™은 개발자다.)을 하고... 그러면서 예전에는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방식들과 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환경에서 일을 하고 ...

Urikiri 2008-02-12 10:52:03
땅의 딱딱함을 결정짓는 요소는 레퍼런스와 관련 자료의 유무인거 같습니다. 암것도 없다면 맨땅에 헤딩은 아프죠. ㅎㅎㅎ

마이 아~파아~~
cygni 2008-02-12 10:58:19
그래도 함께 헤딩해준 동료들이 있어서 덜 아팠던 기억이 있네요~ ^^ 늘 고마운 마음 입니다.
지선씨 2008-02-12 11:16:31
그러다 정말 머리만 깨질까봐 쫌 겁도 나지만.. 그래도 2008년에는 조금더 능동적으로 헤딩을 한번.. ^^ 화이팅 입니다!!
cygni 2008-02-12 11:25:08
능동적 헤딩 좋아요.. ^^ 전 능동적이었다기 보다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피할 수 없었던 적이 더 많은 것 같네요.. ^^
월정 2008-02-12 11:26:14
처음만힘들지 나중에는 단련이 되어 무감각해집니다.
처음에 그 어려운 영어 명령어로 하드디스크 날리던 생각이...
잘했던 못했던 다 다음의 재료가 됩니다.

월정
cygni 2008-02-12 11:56:15
월정님의 블로그에서 본 "그 도전에서 무엇인가 남긴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공감입니다.
정리 안되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퍼피 2008-02-12 11:41:29
피할수 없다면 즐겨야 겠죠? ^^* 머리를 더 단단하게 단련 하는게 중요 할 것 같습니다. ㅋㅋ
cygni 2008-02-12 12:00:07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하하~ 예전 논산에서 많이 보던 표어같네요.. 하지만 살면서 그말이 얼마나 큰 진리인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자주 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
엘도라도 2008-02-12 17:04:58
맨땅 헤딩 좋죠 ^^ 3년 전 한 지인을 만나 지금까지 맨땅 헤딩 무자게 했죠 ㅋㅋ 이제는 더이상 머리의 뇌세포가 없어 진거 같아요 ㅋㅋ 맨땅 헤딩하면 할 수 록 머리는 단단해집니다 ㅎㅎ
cygni 2008-02-12 17:17:16
혹시 삼년전에 만난 한 지인이 꼬알~ralra님 아닌지요?? 저 역시 그 분 덕분에 머리에 여기 저기 혹이 나고 있습니다만.. ^^
Yonggary 2008-02-12 17:14:46
윗층 입니다.
교육 듣다 사라 지시고~~
좀 있다 1층서 뵙겠습니다. 블로거...가셔야죠~^^

지난해 백교주님 덕분에 종종 맨땅에 들이대기 했드랬는데..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들이 대고 비비고 용을 쓰다가 해결되면 약간의 허무함과 밀려오는 기쁨...

용 쓰다가 용가리 되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정과장님~!!! 신년 용가리 한번 하셔야죠~ ㅋㅋ
cygni 2008-02-12 17:21:44
그쵸~ 백교주님이 말씀이 항상 "맨땅에 들이대라 그러면 얻을 것이니라 ~ㅡ.ㅡ~"였죠..ㅋㅋ 아~ 용가리는 자제하고 싶습니다~ ^^
하쿠나마타타 2008-02-12 19:27:44
맨땅에 헤딩하면 너무 아파~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나의 머리로 지구를 바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원대한(?) 희망이 새록새록 피어나지 않을까요?
cygni 2008-02-12 23:54:24
저자의 싸인이 담긴 책은 제 인생에서 처음이었습니다.. ^^ 그만큼 책을 잘 안본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 아무튼 제게는 영광이었습니다~ 전 항상 멋진 CEO가 되어 있는 하쿠나마타타님을 상상 해봅니다~ 화이팅~!!
Gleam™ 2008-02-13 04:22:31
트랙백 걸었는데 안 걸리네요...
(관리자가 승인하는 건가???)

http://gleam.pe.kr/455
네오비스 2008-02-13 04:23:50
네 승인제 맞습니다. 승인처리 해 두었으니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
Gleam™ 2008-02-13 04:38:00
헉 이시간에 안주무시는건가요?
꼬알라 2008-02-13 10:33:02
맨땅에 헤딩하기보다 더 높은 경지가 있을꺼 같은데... 아닐까요?
cygni 2008-02-13 10:59:38
역시~ 백교주님 ^^
가르침을 주세욧~!!
채무자 2008-02-14 14:28:08
비밀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cygni 2008-02-14 23:54:49
누군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러게요.. 제가 워낙 영어에 소질이 없더라고요
3월부터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거에요~
쫑이 2008-02-15 11:43:11
맨땅에 헤딩 뒤엔 머리가 많이 아파요~ 하지만 그 고통이 큰 만큼 더욱 오래 기억에 남아 한단계 발전하는 좋은 현상이 발생하드라구요!
그래도 같이 헤딩해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즐거워요~
cygni 2008-02-18 00:31:04
혼자서 맨땅에 헤딩을 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오래하기도 힘들고.. ^^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는건 늘 즐거운 일이죠.. ^^ 열매도 더 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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